해외주식 투자 실전 가이드 | 미국주식 계좌개설부터 첫 매수까지
국내주식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릴 차례입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환전은 어떻게 하는지, 세금은 얼마나 나오는지, 거래 시간은 언제인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100만원으로 미국 주식을 처음 사는 전 과정을 실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해외주식, 왜 투자할까?
국내 주식시장은 약 2,600여 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5,000개가 넘습니다. 세계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대부분 미국 기업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메타 같은 기업들이죠.
해외주식의 장점
글로벌 기업 투자: 한국에는 없는 산업과 기업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테슬라, 반도체 장비 ASML, 명품 브랜드 LVMH 같은 기업들입니다. 세계 1등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죠.
분산투자 효과: 국내 경제가 어려워도 미국이나 유럽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분산됩니다. 코스피가 하락해도 나스닥이 상승하면 포트폴리오는 방어됩니다.
1주 단위 소액 투자: 삼성전자는 7만원에 1주지만, 애플은 200달러(약 27만원)에 1주입니다. 하지만 미국에는 10달러 이하 우량주도 많습니다. 소액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하기 좋습니다.
해외주식의 단점
환율 리스크: 주가가 올라도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 기준 손실일 수 있습니다. 달러로 10% 수익을 냈는데 환율이 10% 떨어지면 본전입니다. 반대로 환차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세금 복잡: 국내주식은 거래세만 내면 되지만, 해외주식은 양도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연간 250만원 이상 수익이 나면 22% 세금이 붙습니다. 배당금에는 미국에서 15%, 한국에서 추가로 세금을 뗍니다.
정보 접근성: 한글 자료가 적고, 실적 발표도 영어로 나옵니다. 시차 때문에 실시간 뉴스를 보기도 어렵습니다.
2. 해외주식 계좌와 환전
국내주식 계좌가 있어도 해외주식 거래 신청을 따로 해야 합니다. 대부분 MTS에서 몇 분이면 완료됩니다.
해외주식 거래 신청
MTS 앱에서 "해외주식" 메뉴로 들어가면 "거래 신청" 버튼이 있습니다. 약관 동의하고 간단한 투자 성향 테스트를 거치면 바로 승인됩니다. W-8BEN 양식도 작성해야 하는데, 이는 미국 세금 감면을 위한 서류입니다. 앱에서 자동으로 작성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환전하는 법
미국 주식을 사려면 달러가 필요합니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죠. 환전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증권사 환전: MTS 앱에서 바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외화 입출금" 메뉴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합니다. 100만원을 환전하면 환율 1,300원 기준으로 약 769달러를 받습니다. 여기서 환전 수수료가 붙는데, 보통 환율의 0.25~0.5% 수준입니다.
실전 팁: 환전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활용하세요. 신규 고객이나 VIP 고객에게 환전 수수료를 50~90% 할인해줍니다. 100만원 환전 시 수수료가 3,000원에서 300원으로 줄어듭니다.
은행 환전 후 이체: 은행에서 미리 달러로 환전한 후 증권사 외화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입니다. 은행 환전 수수료가 더 쌀 수 있지만, 이체 수수료가 추가로 나갑니다. 소액은 증권사에서 바로 환전하는 것이 편합니다.
환율 타이밍
환율은 매일 바뀝니다. 달러당 1,300원일 때와 1,350원일 때 차이가 큽니다. 100만원 환전 시 1,300원이면 769달러, 1,350원이면 741달러입니다. 28달러(약 3.6만원) 차이입니다.
환율 전략: 초보자는 환율 예측에 목을 매지 마세요. 환율은 전문가도 맞추기 어렵습니다. 분할 환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00만원을 한 번에 바꾸지 말고, 20만원씩 5번에 나눠 환전하면 평균 환율을 맞출 수 있습니다.
3. 미국주식 거래 시간과 방법
미국 시장은 한국과 12~13시간 시차가 있습니다. 거래 시간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거래 시간
정규장 (서머타임 적용 시): 한국시간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입니다. 미국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입니다. 서머타임은 3월 둘째 주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적용됩니다.
정규장 (서머타임 해제 시): 한국시간 밤 12시 30분부터 새벽 7시까지입니다. 11~3월은 이 시간대입니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미국은 정규장 외에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프리마켓은 정규장 시작 전 4시간, 애프터마켓은 종료 후 4시간입니다. 하지만 유동성이 낮고 변동성이 커서 초보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 활용: 직장인이라면 출근 전 새벽 6~7시에 미국 장 마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날 밤 결과를 보고 아침에 주문을 넣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매수 주문 실전
애플 주식을 사는 과정을 따라해봅시다. 현재 애플 주가가 200달러라고 가정합니다.
첫째, MTS에서 해외주식 메뉴로 들어갑니다.
둘째, 검색창에 "AAPL" 또는 "애플"을 입력합니다. 티커(종목코드)는 AAPL입니다.
셋째,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넷째, 주문 방식을 선택합니다. 지정가 200달러, 수량 3주를 입력합니다.
다섯째, 총 600달러(약 78만원)가 필요합니다.
여섯째, 주문 버튼을 누르면 완료입니다.
국내주식과 거의 동일합니다. 차이점은 달러로 거래한다는 것뿐입니다.
소수점 거래
일부 증권사는 1주 미만도 살 수 있습니다. 애플이 200달러인데 100달러만 있다면 0.5주를 살 수 있는 것이죠. 소액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증권사가 지원하는 것은 아니니 확인하세요.
4. 세금 완벽 정리
해외주식의 가장 복잡한 부분이 세금입니다. 하지만 원리를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양도소득세
국내주식은 거래세만 내지만, 해외주식은 양도소득세를 냅니다. 1년 동안 번 수익에서 250만원을 빼고, 나머지에 22%를 과세합니다.
계산 예시: 1년 동안 해외주식으로 500만원 수익을 냈습니다. 여기서 250만원을 공제하면 250만원이 과세 대상입니다. 250만원 × 22% = 55만원이 세금입니다. 실제 수령액은 445만원입니다.
만약 수익이 250만원 이하라면 세금이 없습니다. 연 200만원 수익이면 세금은 0원입니다. 이래서 초보자는 소액으로 시작하면 세금 걱정이 없습니다.
손실 이월: 올해 손실이 났다면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습니다. 올해 -100만원 손실, 내년 +300만원 수익이면, 실제 과세 대상은 200만원입니다. 5년간 이월 가능하니 기억해두세요.
신고 방법: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직접 신고해야 합니다. 증권사가 자동으로 처리해주지 않습니다. 홈택스에서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세무사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배당소득세
미국 주식이 배당을 주면 세금이 두 번 붙습니다. 미국에서 15%, 한국에서 추가로 세금을 뗍니다.
계산 예시: 애플이 배당금 100달러를 줬습니다. 미국에서 15% 원천징수하여 85달러를 받습니다. 이 85달러는 한국에서 종합소득세 대상입니다.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라면 15.4%가 분리과세됩니다.
85달러 × 15.4% = 약 13달러가 추가 세금입니다. 최종 수령액은 약 72달러입니다. 100달러 중 28달러가 세금으로 나간 것입니다.
배당주 투자 시 이 점을 꼭 고려하세요. 배당률 5%라고 좋아했다가 세금 떼면 3.6% 정도만 남습니다.
5. 초보자 추천 전략
처음 해외주식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실전 전략입니다.
ETF부터 시작하기
개별 종목보다 ETF가 안전합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나 VOO 같은 ETF는 미국 대표 500개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 종목이 망해도 포트폴리오는 안전합니다.
추천 ETF: SPY(S&P500), QQQ(나스닥100), VTI(미국 전체), VT(전 세계) 같은 ETF는 수수료도 낮고 안정적입니다.
달러 코스트 평균법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주가가 높을 때는 적게 사고, 낮을 때는 많이 사서 평균 단가를 맞춥니다. 매달 10만원씩 환전해서 미국 ETF를 사는 것이죠.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망 종목 선정 기준
처음에는 본인이 잘 아는 기업부터 시작하세요. 아이폰 쓰면 애플, 테슬라 차 좋아하면 테슬라, 아마존에서 자주 쇼핑하면 아마존. 제품과 서비스를 이해하는 것이 투자의 시작입니다.
피해야 할 함정: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이 주식 대박 난다"는 말만 믿고 사지 마세요. 특히 들어본 적도 없는 중소형주는 위험합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안에 드는 대형주 위주로 시작하세요.
6. 핵심 정리
✓ 해외주식은 MTS에서 거래 신청 후 환전하여 매매합니다
✓ 미국 장은 한국시간 밤 11시 30분~새벽 6시(서머타임 기준)입니다
✓ 양도소득세는 연 250만원 공제 후 22% 과세됩니다
✓ 배당금은 미국 15%, 한국 15.4% 이중과세됩니다
✓ 초보자는 ETF와 대형주 위주로 시작하세요
✓ 환율 타이밍보다 분할 환전과 장기투자가 중요합니다
해외주식은 처음엔 복잡하지만 한 번 해보면 국내주식만큼 쉽습니다. 소액으로 시작해서 경험을 쌓으세요.
7. 마지막 단계
이제 국내와 해외주식 거래법을 모두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 전략과 심리 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