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작하기 전 이것만은 | 초보자 필수 체크리스트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입니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막연하게 시작했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한다고 가정하고, 계좌개설부터 첫 매수 전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실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1. 주식이란 무엇인가?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증서입니다. 쉽게 말해 회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것 중 하나를 사는 것이죠.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사면, 여러분은 삼성전자라는 거대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입니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회사가 돈을 벌면 배당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 vs 예금, 무엇이 다를까?
은행 예금은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습니다. 2024년 기준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 수준입니다. 1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103~104만원이 됩니다. 반면 주식은 위험하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전 비교: 2023년 초 삼성전자를 5만원에 샀다면, 2024년 7만원이 될 때 40%의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100만원이 140만원이 되는 것이죠. 물론 반대로 3만원으로 떨어지면 40% 손실입니다. 이것이 주식의 양날의 검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을 할까요?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은 우상향합니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약 8~10%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예금만으로는 자산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돈 버는 두 가지 방법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시세차익: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7만원에 10주 샀다가 7만5천원에 팔면 5만원 수익입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노리는 방법이죠. 하지만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당금: 회사가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돈입니다. 삼성전자는 1년에 주당 약 1,400원 정도를 분기별로 나눠 지급합니다. 10주를 가지고 있으면 1년에 14,000원을 받는 것이죠. 배당률로 따지면 약 2% 수준입니다. 은행 예금보다는 낮지만, 주가 상승까지 고려하면 총 수익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투자 vs 투기, 선 긋기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주식을 복권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종목이 10배 오를 거야"라며 전 재산을 몰빵하거나, 이름도 모르는 테마주에 뛰어들면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투자는 회사의 가치를 분석하고 성장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고,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내니까 사는 것이죠. 투기는 근거 없이 "오를 것 같아서" 사는 것입니다. 누군가 추천했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사는 것도 투기에 가깝습니다.
2. 증권계좌 개설하기
주식을 사려면 증권계좌가 필요합니다. 은행계좌가 돈을 넣고 빼는 통장이라면, 증권계좌는 주식을 사고파는 통장입니다.
계좌 종류 이해하기
증권계좌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초보자는 보통 위탁계좌부터 시작합니다.
위탁계좌: 가장 기본적인 주식 거래 계좌입니다. 별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도 시 증권거래세 0.18%와 양도소득세(대주주가 아니면 대부분 해당 없음)를 냅니다.
ISA 계좌: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 합니다. 3년 이상 유지하면 세금 혜택이 있습니다. 200만원까지는 수익에 세금이 없고, 초과분도 일반 세율보다 낮게 과세됩니다. 하지만 3년 안에 해지하면 혜택이 사라지니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연금저축계좌: 노후 준비용 계좌입니다. 연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55세 이후에만 찾을 수 있고, 중도 인출하면 불이익이 있습니다. 초보자는 우선 위탁계좌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설 방법
예전에는 증권사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요즘은 모바일 앱으로 10분이면 개설 가능합니다. 신분증과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됩니다.
단계별 과정: 증권사 앱을 다운받고 "비대면 계좌개설"을 선택합니다. 신분증 앞뒤를 사진 찍고, 본인 얼굴을 촬영합니다. 영상통화로 상담원과 본인 확인을 하면 끝입니다. 계좌번호는 즉시 발급되고, 다음날부터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영상통화 없이 즉시 개설도 가능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증권사라면 어디든 안전합니다. 국내에는 30개가 넘는 증권사가 있는데, 모두 엄격한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습니다.
증권사 선택 기준
초보자가 증권사를 고를 때 확인할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거래 수수료: 100만원 거래 시 수수료가 150원인 곳과 1,000원인 곳의 차이는 큽니다. 대부분 온라인 수수료는 0.01~0.015% 수준입니다. 이벤트로 신규 고객에게 3개월 무료를 주는 곳도 많으니 꼼꼼히 비교하세요.
둘째, MTS 앱 사용성: 매일 쓸 앱이니 직관적이고 편해야 합니다. 앱스토어에서 평점과 리뷰를 확인하거나, 데모 계좌로 미리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복잡한 화면은 초보자에게 독이 됩니다.
셋째, 고객센터 응대: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화 연결이 잘 되는지, 챗봇이나 카카오톡 상담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급한 상황에서 연락이 안 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넷째, 투자정보 제공: 증권사 리포트, 종목 분석, 투자 교육 콘텐츠 등이 풍부한지 보세요. 초보자는 이런 자료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수수료 상세 계산: 100만원어치 주식을 매수하고 다음날 매도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수수료율이 0.015%라면 매수 시 150원, 매도 시 150원으로 총 300원입니다. 하지만 0.1%라면 매수 1,000원, 매도 1,000원으로 총 2,000원입니다. 여기에 매도 시 증권거래세 0.18%가 추가로 붙으니 1,800원이 더 나갑니다. 한 달에 10번 거래하면 수수료 차이가 2만원 가까이 벌어집니다.
모의투자로 연습하기
실제 돈을 넣기 전에 연습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증권사가 모의투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상의 돈으로 실제 주가를 보며 매매 연습을 할 수 있죠. 최소 1~2주 정도 모의투자로 감을 익힌 후 실전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기본 용어
주식 뉴스나 커뮤니티를 보면 생소한 용어가 많아 당황하게 됩니다. 전문 용어를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이것만 알고 시작하세요.
시가와 종가
시가는 장이 시작할 때 첫 거래가 이뤄진 가격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평일 오전 9시에 열리는데, 동시호가로 모아진 주문들이 9시 정각에 한꺼번에 체결되면서 시가가 결정됩니다. 종가는 장이 마감될 때 마지막 거래 가격입니다.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 동시호가를 거쳐 종가가 확정됩니다.
예시: 전날 삼성전자 종가가 70,000원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동시호가에서 많은 매수 주문이 몰려 시가가 71,000원에 형성됐습니다.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오후 3시 30분 종가는 75,000원으로 마감됐습니다. 뉴스에서 "삼성전자가 오늘 5천원 올랐습니다"라고 하면, 전날 종가 70,000원 대비 오늘 종가 75,000원이 5천원 높다는 뜻입니다.
시가와 종가가 중요한 이유는 차트 분석 때문입니다. 캔들차트에서 빨간 양봉은 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것이고, 파란 음봉은 종가가 시가보다 낮은 것입니다. 하루 동안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호가란?
호가는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제시한 가격입니다. MTS 앱에서 종목을 검색하면 빨간색(매도호가)과 파란색(매수호가) 숫자들이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호가창 읽기: 매도호가 70,100원에 500주, 70,000원에 1,000주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매수호가는 69,900원에 2,000주, 69,800원에 1,500주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시장가로 1,000주를 매수하면 어떻게 될까요? 가장 낮은 매도호가인 70,000원에 있는 1,000주와 체결됩니다.
만약 2,000주를 시장가로 사려고 하면, 70,000원에 1,000주, 70,100원에 500주, 그다음 호가에서 500주가 체결되면서 평균 매입가가 올라갑니다. 이래서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시장가 주문이 위험한 것입니다.
호가창을 보면 현재 시장 심리를 알 수 있습니다. 매수호가 물량이 매도호가보다 훨씬 많으면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면 팔려는 사람이 많아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시장가 vs 지정가
주문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시장가: "얼마든 상관없으니 지금 당장 사겠다"는 주문입니다. 가격을 입력하지 않고 수량만 입력하면, 현재 호가에 즉시 체결됩니다. 급하게 매수하거나 매도해야 할 때 씁니다. 장점은 빠르게 체결된다는 것이고, 단점은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정가: 원하는 가격을 정해놓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70,000원에만 사겠다"고 주문을 내면, 주가가 70,000원이 될 때 체결됩니다. 70,000원이 안 되면 하루가 지나도 체결이 안 되고, 장 마감 후 주문이 자동 취소됩니다. 장점은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체결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써야 할까? 초보자는 대부분의 경우 지정가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를 갖고 원하는 가격에 사는 습관을 들이세요. 시장가는 긴급하게 손절매해야 하거나, 꼭 오늘 사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쓰세요.
상한가와 하한가
국내주식은 하루에 30%까지만 오르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이를 가격제한폭이라고 합니다. 7만원 주식은 최대 91,000원(상한가)까지 오를 수 있고, 최소 49,000원(하한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입니다.
상한가에 도달하면 그 이상 오르지 못하고, 매수 주문만 쌓입니다. "상한가 매수 잔량 10만주"라는 표현을 보면, 상한가에 사고 싶어하는 주문이 10만주나 대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내일 시초가는 높은 확률로 상한가 근처에서 형성됩니다.
하한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한가에 도달하면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습니다. 매도 주문만 쌓이고 매수자가 없으면 체결이 안 됩니다. 악재가 터진 기업이 며칠 연속 하한가를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보자는 상한가나 하한가에 근접한 종목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거래 시간 완벽 정리
주식시장은 24시간 열려있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거래할 수 있으므로 꼭 알아두세요.
정규장 (코스피, 코스닥):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입니다. 이 시간에 실제 거래가 이뤄집니다. 점심시간에도 거래는 계속되며,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쉽니다. 설날, 추석 연휴에도 장이 열리지 않습니다. 연말 마지막 영업일은 보통 12월 29일이나 30일까지입니다.
동시호가: 장 시작 전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동시호가 시간입니다. 이때는 주문만 넣을 수 있고 실제 체결은 안 됩니다. 8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는 호가가 계속 변동하며 예상 시초가를 보여줍니다. 8시 50분부터 9시까지는 확정 단계로, 더 이상 호가가 변하지 않습니다. 9시 정각에 모아진 주문들이 한꺼번에 체결되면서 시가가 결정됩니다.
장 마감 전에도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 동시호가 시간이 있어 종가가 결정됩니다. 이 10분 동안 대량의 주문이 들어와 종가가 크게 변하기도 합니다.
시간외 거래: 정규장이 끝난 후에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오후 3시 40분부터 4시까지는 시간외 단일가 거래 시간입니다. 이때는 당일 종가로만 거래되며, 대량 거래나 급한 매매에 활용됩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시간외 종가 거래가 가능한데, 역시 당일 종가로만 체결됩니다.
시간외 거래는 유동성이 낮아 원하는 수량을 다 못 살 수도 있습니다.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정규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KRX와 NXT: 한국거래소(KRX)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2024년부터는 밤 11시까지 거래할 수 있는 야간장도 시작했습니다. NXT(NextGen eXchange for Tomorrow)라고 불리는 이 야간장은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일부 대형주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30개 종목이 야간 거래 대상입니다. 낮에 직장 때문에 거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다만 거래량이 정규장보다 적어 호가 스프레드(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실전 팁: 초보자는 장 시작 직후 30분과 장 마감 직전 30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9시부터 9시 30분은 전날 해외 시장 영향과 뉴스로 변동성이 큽니다. 오후 3시부터 3시 30분은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주문으로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4. 투자 전 꼭 확인할 3가지
계좌를 만들었다고 바로 주식을 사면 안 됩니다. 준비 없이 시작하면 높은 확률로 손실을 봅니다. 다음 세 가지를 먼저 점검하세요.
여유자금으로 시작하기
100만원을 투자한다면, 이 돈을 6개월에서 1년간 쓰지 않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단기간에 마이너스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전 사례: 30대 직장인 A씨는 적금 만기 돈 50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잘 나가서 50만원 수익이 났는데, 갑자기 차 수리비 200만원이 필요했습니다. 마침 보유 주식이 마이너스 30만원 상태였지만 급한 돈이 필요해 손실을 보고 팔았습니다. 일주일 뒤 주가는 다시 올라 원래 수익 상태로 돌아왔고, 만약 기다렸다면 70만원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가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생활비나 비상금을 투자하면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손해를 보고라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반드시 "잃어도 큰 타격이 없는 돈"으로 시작하세요.
자산 배분의 원칙: 전문가들은 전체 자산의 20~30% 이내를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장합니다. 1,000만원이 있다면 200~300만원만 주식에 넣고, 나머지는 예금이나 적금으로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입니다. 100만원으로 시작한다면, 최소 300~500만원의 현금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투자 목표 정하기
"1년 후 20% 수익", "배당주로 월 5만원 배당금 받기"처럼 구체적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 없이 시작하면 남들이 산다고 따라 사고, 떨어진다고 패닉에 빠져 팔게 됩니다.
현실적인 목표 설정: "1년에 10배 수익"은 비현실적입니다. 워렌 버핏도 연평균 20% 수익률로 세계 최고 부자가 됐습니다. 초보자는 연 10~15% 목표가 적당합니다.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1년 후 110만원이 됐다면 대성공입니다. 은행 예금 이자 3~4%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이니까요.
목표를 정할 때는 기간도 함께 정하세요. "3개월 안에 20% 수익"과 "3년에 걸쳐 연평균 20% 수익"은 완전히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기 목표는 타이밍이 중요하고 위험이 크며, 장기 목표는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실패 사례: B씨는 "한 달 안에 2배 만들기"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공격적으로 테마주를 사고팔다가 한 달 만에 30% 손실을 봤습니다. 목표가 비현실적이면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고, 결과는 대부분 손실로 이어집니다.
공부하기
주식은 공부 없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기본 지식은 갖춰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나 증권사 유튜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초보자 강의를 하루 30분씩만 들어도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읽기: 특히 재무제표 보는 법은 꼭 배우세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처음엔 세 가지만 보면 됩니다.
첫째, 매출액과 영업이익입니다. 회사가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매출은 늘어나는데 영업이익은 줄어든다면 경쟁이 심해지거나 원가가 올라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둘째, 부채비율입니다. 자기자본 대비 빚이 얼마나 되는지 보는 지표입니다. 200%를 넘으면 위험 신호입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셋째, PER(주가수익비율)입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같은 업종 평균과 비교해서 너무 높으면 고평가, 너무 낮으면 저평가로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PER이 10인데 같은 반도체 업종 평균이 15라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뉴스와 공시 읽기: 투자한 기업의 뉴스는 매일 확인하세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기업이 올리는 공식 공시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적 발표, 유상증자, 임원 변동 같은 중요한 정보가 여기에 올라옵니다. 공시를 놓치면 주가가 왜 움직이는지 모르고 당황하게 됩니다.
5. 초보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함정
마지막으로 초보자가 자주 빠지는 함정들을 정리했습니다. 이것만 피해도 손실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남의 추천 믿고 사기
"내가 아는 형이 이 종목 추천했는데 대박 날 거래"는 가장 위험한 말입니다. 그 형이 워렌 버핏이 아닌 이상, 추천은 참고만 하세요. 본인이 직접 조사하고 확신이 설 때만 사야 합니다.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종목 추천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이미 산 종목을 추천해서 가격을 끌어올리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추천을 받았다면 그 종목의 재무제표, 뉴스, 사업 전망을 직접 확인한 후 판단하세요.
테마주 쫓아가기
"○○관련주 급등", "□□테마 강세"라는 뉴스를 보고 뒤늦게 사는 것입니다. 이미 많이 오른 후라 고점에 사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테마주는 단기간에 오르락내리락하며, 뉴스가 사라지면 원래 가격으로 돌아갑니다.
실제 사례: 2023년 AI 테마가 뜨면서 관련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쳤습니다. C씨는 뉴스를 보고 한 AI 관련주를 상한가 근처에서 샀습니다. 다음날부터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고, 한 달 후에는 매입가 대비 40% 손실을 봤습니다. 테마는 지나갔지만 회사의 실적은 나아진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테마주로 수익을 내려면 테마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사야 합니다. 이미 뉴스가 나오고 주가가 오른 후에는 늦습니다.
빚내서 투자하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빚내서 주식하는 것입니다. 신용대출, 카드론, 심지어 마이너스 통장까지 끌어다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대박이지만, 떨어지면 원금 손실에 이자까지 내야 합니다.
악순환의 시작: 빚을 내면 심리적 압박이 큽니다. "빨리 올라서 빚을 갚아야 해"라는 조급함이 생기고,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손실이 나면 더 큰 빚을 내서 만회하려고 하다가 파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은 반드시 여유자금으로만 하세요.
6. 핵심 요약
지금까지 주식 시작 전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핵심만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이며, 시세차익과 배당금으로 수익을 냅니다
✓ 증권계좌는 비대면으로 10분이면 개설 가능하며, 수수료와 앱 사용성을 비교해서 선택하세요
✓ 시가, 종가, 호가, 지정가, 시장가 같은 기본 용어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 정규장 9시~3시 30분, 동시호가, 시간외 거래 등 거래 시간을 숙지하세요
✓ 여유자금으로 시작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재무제표 공부를 하세요
✓ 남의 추천, 테마주, 빚투는 절대 피하세요
이 여섯 가지만 제대로 지켜도 초보 투자자의 90%보다 앞서갈 수 있습니다. 천천히 시작하세요. 급하게 큰돈을 벌려고 하면 오히려 잃습니다.
7. 다음 단계 준비하기
이제 기본은 완벽하게 갖췄습니다. 계좌도 만들었고, 용어도 알았고, 마음의 준비도 됐습니다. 다음은 실제로 주식을 사고파는 방법을 배울 차례입니다. MTS 앱 사용법부터 주문 방법, 수수료 절약 팁, 그리고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까지 실전 거래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내주식 거래 이렇게 하면 됩니다 | MTS 주문부터 수수료 절약까지
